– 한국임상목회교육협회(KCPE) 국제학술대회 공동대회장 추대식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한국임상목회교육협회(KCPE)가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이기춘 교수(KCPE 초대 협회장/전 감신대 교수)와 김정석 감독(서울남연회/광림교회),
이왕준 이사장(명지의료재단)을 공동대회장으로 추대했다.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KCPE가 목적하는 것 중에 하나는
미국임상목회교육협회(ACPE)와의 연결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한인 CPE 교육자(Educator)와 교류하는 것이다.
4월 15일(금) 오전 7시 30분, 파크 하얏트(Park Hyatt) 호텔에서 가진 추대식에는 공동대회장 3인과 KCPE 협회장 강태석 목사(국립경찰병원),
부회장 이경희 목사(고려대학교병원), 학술대회준비위원장 김도봉 목사(군포 G샘병원), 사무총장 김화순 목사(심리상담센터/감리회 선교사상담센터장),
사무국장 최성호 목사(제천 명지병원) 등이 참석했다. 국제학술대회는 6월 2일(목)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명지병원(고양)에서 이루어지며 메타버스를 이용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한다.
KCPE는 목회상담을 전공한 교수들과 병원 원목들이 뜻을 합하여 2001년 3월 창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임상목회교육 전문기관이다.
현재 기관 인준 센터를 중심으로 병원, 학교, 교회, 군대, 교도소 및 특수 시설과 연계하여 임상 목회에 관한 이론과 실습 교육을 운영, 지도 감독하고 있다.
위촉장 전달식에 앞서 회장 강태석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고난주간에 기도하는 가운데 추대식을 하게 돼 기쁘다며 공동대회장 3인에 대해 소개했다.
공동대회장을 위촉하며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임상목회에 대한 이해가 있는 분들이었다면서 3인 모두 CPE를 잘 알고 교계와 의료계에서 중요한 일을 감당하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이기춘 교수는 한국에 임상목회를 심었을 뿐만 아니라 KCPE 초대회장으로 많은 공헌을 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KCPE 창립 이래 20년 넘은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소울프렌드(Soul Friend) 상담실의 CPE 슈퍼바이저 활동을 소개했다.
이어 김정석 감독에 대해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윈, 경찰병원 등에 원목을 파송하고 있을 정도로 임상목회의 멤버쉽을 잘 이어가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임상목회의 뿌리를 내리는데 공헌한 분이 부친 김선도 감독이라고 부연하며 부친이 심은 임상목회교육의 유산을 잘 이어가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김선도 감독은 1960년대 미국 웨슬리대학에서 목회임상교육과 훈련과정을 마쳤고 목회상담까지 공부했다. 1970년대에는 감신대와 이화여대에서 강의하기도 했으며
1990년대 초반까지 아시나연합신학대학원 목회학박사과정에서 목회임상을 강의하고 목회에도 적용했다.
끝으로 이왕준 이사장에 대해서는 의료계의 대표라며 부친이 운영한 전주예수병원이 성장의 바탕이라고 소개했다. 특별히 부친이 선교사들과 함께 했던 영향으로
선교의 열정이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명지의료재단(고양 명지병원, 인천 사랑병원, 제천 명지병원)에 모두 원목실을 운영하면서 의사로서 임상목회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강 목사의 소개를 받은 3인의 공동대회장은 차례로 답례를 겸해 인사했다. 먼저 이기춘 교수는 최초 CPE 역사가 목사와 의사의 협력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한 후 김정석 감독과 (의사인) 이왕준 이사장이 국제학술대회에 공동대회장으로 책임맡아 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CPE는 ‘사람들의 가슴에 담겨 있는
문제들을 다루는 것’이라며 임상목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 날의 추대식으로 국제학술대회가 귀한 흔적을 남길 것이라는 말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어 김정석 감독은 “선친의 말씀 중에 다가올 시대에는 병원치료 뿐만 아니라 영적인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는 말이 늘 가슴에 있다며 의사인 조카와의 대화를 소개했다.
김 감독이 조카에게 “병원에서 뭐 하니?” 라고 물었더니 “그저 병원에 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뿐이다.” 라고 답했다. 그 답을 듣고는 ‘들어준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소개했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시대가 변하고 가치와 세계관이 달라졌다. 인간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큰 문제 중의 하나가 두려움이다.
특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새로운 소망을 바라보도록 하는 것이 CPE다. 그런 면에서 국제학술대회의 의미가 크고 중요하다.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말로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인의 사고체계는 동양을 배경으로 하지만 생활저변에 깔린 배경은 서양이라고 분석한 김 감독은 동서양의 조화가 필요하다며
“KCPE가 서구 패턴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 기회를 통해 한국적인 것을 새롭게 발견하여 CPE의 새로운 가치와 소망을 모색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인사한 이왕준 이사장은 의미있는 학술대회에 함께 해 감사하다며 인천사랑병원을 1998년에 인수해 시작하면서 원목실 운영도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명지의료재단에 속한 3개 병원에는 원목실이 있다며 환자들을 전인적으로 돌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KCPE 2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
임상목회가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계속해서 한국과 외국의 경험을 교류하며 나아가 타국으로 임상목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인사했다.
현 사회를 고령사회로 넘어가면서 전인적인 돌봄이 필요한 시대라고 진단한 이 이사장은 “임상목회 영역이 작을지 몰라도 매우 보편적인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이 시대를
향한 사명과 비전이 클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의사이자 병원을 운영하는 이사장으로서, 그리고 부친의 영향으로 기독교신앙이 몸에 베인 탓에 임상목회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강조한 것이었다. 동시에 최초 인천 사랑병원에 원목실을 설치하면서 ▲의료진과의 소통과 ▲병원 현장을 넘어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통로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한 이유이기도 했다.
이후 국제학술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도봉 목사의 대회 개요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김 목사는 학술대회의 주제를 ‘거대한 변화, CPE를 통한 희망으로 초대’(Call to Hope thruogh CPE in the Great Changed Era)로 정했다며 배경과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3인의 공동대회장을 추대한 것은 ‘병원, 학교, 사회를 묶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6월에 펼쳐지는 국제학술대회에 Trace Haython(ACPE 회장, USA), 김수미 목사(ACPE 감독, USA), Margaret Clark(CASC, Canada … 캐나다 CPE 격),
정기영 교수(시드니 신학대학, Australia) 등을 강사로 초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표적인 개신교파의 관계자(기감, 기성, 기장, 예장 등)를 비롯해 신학대학교(감신대, 서울신대, 장신대, 한신대 등)와 KCPE
내부인사(KCPE 역대회장 및 임원, 감독, 현 SIT, CPE 교육생 등) 등이 초청 대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KCPE는 해마다 정기모임을 갖고 각 전공분야의 교수와 슈퍼바이저를 강사로 초빙하여 공개강좌와 국내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CPE의 질적 향상을 도모함을 물론 최신 경향까지 소개하고 있다. 또한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은 곳에서 일반 목회자나 원목들이
CPE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CPE 교육 및 전문지도자(Supervisor)를 양성하기 위해 외국 교육기관(ACPE, CPSP)과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신학교와 각 교파 관계자들과 연계해 목사 안수 과정에 임상목회교육을 의무화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