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KCPE(한국임상목회교육협회) 전반기 학술대회

2025년 6월 9일(월) 오후 1시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예배실(본관6층)에서 KCPE(한국임상목회교육협회) 전반기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영적돌봄전문가의 자기돌봄과 성찰” (수퍼비전을 통한 자기이해와 성찰)이라는 주제로  유영권 교수(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학과)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  후 전문위원 임명, CPE 수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후반기 학술대회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타인의 슬픔 앞에 선 그리스도인

  언제부턴가 뉴스를 보는 것이 고통스러워졌다. 전쟁, 산불, 폭우, 붕괴 사고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누군가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 가끔은 고통스러운 소식이 너무 많아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비극이 감당하기 어려워 마음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공감 피로(empathy fatigue)’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의 고통을 반복적으로 마주하며 생기는 감정적 탈진을 의미한다. 그러나…

쉬었음 인구를 마주할 용기

한 사회의 가장 어두운 그늘은 어디에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군집이 있다. 더 이상 학교에도 직장에도 나가지 않고 접촉을 거의 끊은 채 방 안에서만 지낸다. 청년뿐 아니라 점점 늘어나는 장년까지 흔히 ‘쉬었음’으로 표시되는 이들은 은둔형 생활을 하며 경제활동을 중단하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간다. 이들이 보여주는 현상은 게으름이나 일시적 휴식의 문제가 아니다. 좌절과…

말해도 안 들리는 시대에 말할 수 있는 자리

  “90이 넘은 치매 어머니를 혼자 돌보다 지쳐서 응급실에 갔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요양원으로 가라고 하고 요양원에서는 병원 치료가 끝나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돌아가며 책임을 미룹니다. 결국 저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어머니를 데리고 떠돌 뿐입니다.” 이 중년 여성은 “하나님도, 나라도, 아무도 우리를 돌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요”라며 슬픈 웃음을 지었다. 우리 사회…

2025년 감리회세계선교사대회

2025년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선교국에서 주최한 ‘감리회세계선교사대회’에 저희 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도 함께했습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사역하시는 많은 선교사님들을 직접 뵙고, 센터의 사역을 소개하며 따뜻한 인사를 나눌 수 있어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쁘고 험한 사역지에서 귀한 사명을 감당하고 계신 선교사님들께 이번 대회가 작은 위로와 쉼, 그리고 다시 나아갈 힘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늘…

무해함이라는 인간의 가능성

  도시의 좁은 골목에서 고양이게 밥을 챙겨주는 노인의 뒷모습, 떠돌던 개와 새끼들을 집으로 데려와 지극정성으로 돌봐주는 젊은 남성, 병들고 학대받은 동물들을 위해 조용히 목소리를 내는 활동가, 이들의 삶은 뉴스에 오르내리지 않고 세상을 거창하게 바꾸지도 않지만 분명히 무언가를 지켜내고 있다. 바로 조용하고 부드러운 결을 지닌 인간성이다. ‘무해하다’는 말은 단지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뜻을 넘어 존재의 방식에…

2025년 선교사의 날 행사

2025년 4월 28일(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엠트리와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에서 전 세계에서 복음을 전하고 계신 감리교 선교사님 150여 분을 모시고 ‘2025 감리교 선교사의 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찬양, 따뜻한 식사, 정성 가득한 선물, 그리고 오랜만에 마주한 동료들과의 교제 속에 선교사님들의 얼굴엔 환한 웃음이 번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위로와 격려가 오간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선교지에서의 눈물과 헌신, 그 모든 사역을 기억하며 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는…

목회자의 길을 다시 묻는다

  완연한 봄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각 연회마다 목사안수식이 이어지고 있다. 고요한 경건의 예식 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무릎을 꿇고 안수받는 장면은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 모습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과 한 교회의 미래가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서는 순간이 된다. 그 자리에 선 이들은 말없이 다짐하고 그들을 바라보는 이들은 저마다의 기도를 가슴에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