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끌고 가는 아이

자전거를 끌고 가는 아이 하루가 열리는 이른 아침,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길가에 서 있는 자동차는 내 차 한 대뿐이었고 지나다니는 사람이나 차량은 찾아볼 수 없는 한산한 도로였다. 신호가 바뀌었다. 자전거를 타고 건너갈 줄 알았던 아이는 생각과는 다르게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면서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걸어서 횡단보도를 건너갔다. 다음 신호 앞에서도…

제2회 숨앤쉼 세미나 ‘선교지보다 선교사가 더 중요하다’

중국과 인도, 그 외의 나라로부터 확산된 선교사 추방과 입국 거절 사태는 선교사들의 비자발적 철수가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다.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아 비자발적 철수를 경험한 선교사들은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과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경험하였거나 겪고 있는 선교사들을 위해 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이사장 임학순 목사, 소장 김화순 목사)가 주관하는 <제2회 숨앤쉼 세미나>가 지난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좋은 목리가 되려면 쉼이 필요하다

좋은 목리가 되려면 쉼이 필요하다 품위 있게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을 바라보는 기쁨이 있다. 식당 종업원에게 시시콜콜한 농담을 던지며 사람을 얕잡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지 않고, 사람의 생김새나 차림새를 함부로 판단하는 눈동자를 갖고 있지 않으며, 사람을 대할 때 성적인 호기심이 발로되는 것이 아니라 인격에 대한 존중이 작은 몸짓과 태도에서 묻어나는 사람,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인자함으로…

중앙연회, 태국에서 선교사 힐링캠프 진행해

– 한종우 감독, 사재 털어 격려금 전달하기도 – 중앙연회 해외에서 진행한 첫 번째 선교사 위로 행사 개회예배 후 단체 기념활영 모습 개회예배에서 팔을 들고 찬양하는 참석자들 한종우 감독이 선교사들에게 환영 목걸이를 걸어주면서 아기에게도 걸어주고 있다. 중앙연회(한종우 감독)는 지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태국 파타야에서 연회 소속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희망의브릿지 선교사 힐링캠프’(이하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중앙연회 소속 선교사들과 어린…

어지러운 감정의 길 위에서

어지러운 감정의 길 위에서 어디가 길인지, 이 길의 끝은 어디인지 마치 흑암에 뒤덮여 있는 것처럼 온통 어지러운 형국이다. 곳곳에서 불어오는 경악할 사건들은 심장을 얼룩덜룩한 이미지로 바꾸어 놓았다. 도무지 멈출 줄 모르고 타오르는 태양, 아무 연관도 없는 사람이 사람을 마구 찌르는 무법의 난무, 언제 무너질지 몰라 발끝을 세우게 하는 철근 빠진 건물, 물 한 모금 찾기…

선생님이 되지 말라고 하는 사회

선생님이 되지 말라고 하는 사회 교사는 보통 안정적인 직업으로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안정적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제자들을 가르치며 보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선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높은 선호도와 달리 실제 교육현장에서 교권침해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를 언어적, 신체적, 심리적으로 폭행했다는 기사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최근 한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던 삶의 현장인…

등등거리를 입는 지혜

등등거리를 입는 지혜 이해 여름은 장마다운 장마로 인해 무덥고 습한 여름 기운을 더 무겁게 느끼게 한다. 쉬지 않고 내리는 장맛비에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사람들의 마음 또한 축축 늘어져 쾌적한 그 무엇을 갈구하게 한다. 라디오에서 조상들이 입었던 ‘등등거리’라는 여름옷을 소개하는데 그 모양새를 상상만 해도 시원하다. 등나무 줄기를 가늘게 해 엮어 만든 등등거리는 주로 등토시와 함께 착용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