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성이 강점이 될 수 있다
외부적인 활동이 많아서인지 사람들은 나를 종종 외향적이라고 평가한다. 사실, 보이는 것과는 달리 내향의 성향이 더 많은 사람이다. 활동적이거나 사교적이어서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에너지를 얻기보다는, 조용하게 사색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훨씬 좋아하고 내부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큰 그룹이나 소란스러운 환경보다는 소모임이나 개인적으로 하는 활동에서 더 편안함을 느낀다. 한때는 자신감이 넘치고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외향적인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흔히 외향적인 성격을 성공과 리더십의 필수적인 특성으로 여기곤 하는데 이는 내향성의 개념에 대한 이해와 평가가 다소 미비하기 때문이다. 깊이 들여다보면 내향인의 성격 유형이 갖는 고유한 장점과 강점을 발견할 수 있다. Susan Cain의 책 “Quiet, 콰이어트: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에서는 내향적인 사람들은 깊은 사고와 집중력 그리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특성들은 학문연구에서뿐만 아니라 예술의 영역, 기술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정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사려 깊으며, 타인의 감정을 세심하게 파악하는 능력은 팀워크와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는 한 내향적 성격의 학생은 연구실에서 수많은 시간을 보내며 단일 분자 연구에 몰두했다. 이 학생의 뛰어난 집중력과 깊은 사고는 결국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논문으로 이어졌다. 한 스타트업 창업가는 실패를 경험한 후,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을 깊이 반성하고 수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찾아낸 새로운 방향성은 결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는 내향인의 자기 반성과 자기 개발 능력이 어떻게 비즈니스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성공적인 인물들 또한 내향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인물들은 내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업적을 이루었다. 이들은 내향성이 갖는 깊은 사색과 집중력을 자신의 분야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세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내향성은 영적인 성장과 신앙 생활에 있어서도 강점을 드러낸다. 성경은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이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모세는 내향적인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다. 바울은 외향적인 성향을 활용하여 복음을 널리 전파했다. 하나님은 각자의 고유한 성격 유형을 한결같이 존중해 주시고 고유한 재능을 통해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길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향성은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구축하는 데에 있어 강점이 될 수 있다. 내면의 깊이는 공동체 내에서도 영적인 깊이와 성숙을 가져올 수 있으며 다른 이들의 영적 성장에 귀감이 된다. 내향성이 갖는 조용함과 반성적인 성향은 교회 공동체 내에서 침묵과 기도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며 이는 모두에게 영적 풍요로움을 제공할 수 있다. 교회 공동체에서는 내향성과 외향성을 넘어 각 성격 유형이 공동체 내에서 서로를 보완하고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향적인 성격의 강점을 인식하고 존중함으로써 더욱 포용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내향성과 외향성은 단지 성격의 다른 양상일 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우월하다고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이 자신의 성격 유형을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과 사역에서 장점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성공에 더디거나 모험적이지 않다는 통념을 넘어서 그들의 깊은 사색과 침묵 속에 담긴 영적 깊이를 이해하고 존중할 때, 우리는 모두가 서로에게 축복이 될 수 있다. 내향성은 결코 약점이 아닌,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할 강점 중 하나임을 기억하자. 김화순∥심리상담센터 엔, 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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