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종우 감독, 사재 털어 격려금 전달하기도
– 중앙연회 해외에서 진행한 첫 번째 선교사 위로 행사
중앙연회(한종우 감독)는 지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태국 파타야에서 연회 소속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희망의브릿지 선교사 힐링캠프’(이하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중앙연회 소속 선교사들과 어린 자녀들까지 6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힐링캠프는 중앙연회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실시한 선교사 위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또한 한종우 감독이 ‘예수 앞에서 향유 옥합을 깨뜨린 마리아의 마음으로’ 선교사들을 위해 사재 2천만 원을 후원하여 선교사들을 섬겼다는 점에서 더욱 향기를 발했다.
한종우 감독은 환영사를 통해 “성령님이 역사하셔서 하나님을 다시 보게 되고, 영혼을 다시 보게 되고, 무엇보다 자신을 세밀하게 바라 보시고 들으시는 하나님을 다시 만나는 기회와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그렇게 된다면 “잊을 수 없는 희망의 브릿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상처 입은 선교의 날개가 다시 선교의 날개짓을 할 수 있도록 사랑의 붕대를 감아주고 싶다.”며 “함께 공감하고 따라주면 우리를 전인적으로 일으키시는 전능자의 손이 함께 하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힐링캠프의 목적에 대해 ‘쉼과 힐링, 충전’에 방점이 있다고 설명한 후 힐링캠프를 통해 “다시 멋진 사명의 날개짓으로 거룩한 비상을 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힐링캠프는 개회예배와 폐회예배 외에 저녁집회를 통해 ‘영성 충전’에 주력하고 낮에는 ‘쉼과 힐링’에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 개회예배는 한종우 감독이 설교하고 폐회예배는 선교사업분과위원장 문병하 목사가 설교했다. 29일 저녁집회에서는 공성훈 목사(불꽃교회)와 김화순 목사(중앙연회 부설 심리상담센터 엔 소장)가 각각 사명론과 선교사들이 지녀야 할 핵심 가치에 대해 강의했다.
29일 오전 개회예배에 앞서 한종우 감독이 참석한 선교사들에게 직접 환영의 꽃 목걸이를 걸어주기도 했다. 한종우 감독은 ‘사랑의 붕대’(왕상 17:1-7)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그릿시냇가로 오라고 하신 이유는 모든 것을 멈추고 오직 하나님만 보라는 뜻이라며 엘리야에게 필요한 것은 ‘멈춤’이었고 말씀에 따라 멈춤으로써 하나님이 만져주셨다고 설명했다. 하나님은 때로 고립을 통해 우리와 직접 만나기를 원하신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주님의 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힐링캠프가 하나님의 힘이 들어와서 낙심하고 부러진 날개에 회복이 일어나는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한종우 감독의 집례와 윤광섭 선교사, 김기병 선교사의 특별보좌로 성만찬을 진행했다. 성만찬 후 원을 이루어가며 자연스럽게 참석자들이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했으며, 한종우 감독이 선겨사들을 위해 축북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예배를 마친 후 중앙연회 이환재 총무의 사회로 선교사 소개 및 인사의 시간을 가졌다. 중앙연회선교사회 회장 김기병 선교사가 참석한 모든 이들을 환영하고 감리교세계선교사회 회장 윤광섭 선교사가 축사했다. 윤광섭 선교사는 중앙연회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선교사 힐링캠프를 축하한다며 선교지에서 살아가는 것이 수련인 선교사들에게 이번만큼은 힐링이 되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참석한 선교사들의 자기 소개와 더불어 참석한 선교사들 한가정 한가정에게 직접 한종우 감독이 각 가정별 500달러씩 전달했다. 또한 함께 모인 어린 자녀들을 바라보며 애틋한 심정으로 예정에 없던 용돈을 각 100달러씩 전달하기도 했다. 한 감독은 타국에서 함께 모인 어린 자녀들이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함께 힐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달했다.
29일 저녁집회 첫 번째 강사로 나선 공성훈 목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척박한 선교 현장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사역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별히 선교사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약속하신대로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우직하게’ 나아가면 아시는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강의한 김화순 목사는 ‘작은 이들의 벗이 지녀야 할 핵심 가치’를 제목으로 하여 ‘외로움’으로 대변되는 선교지에서 살아가는 선교사들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교사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절박하고 막다른 현실에서 절망이 아닌 하나님의 희망을 보면서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성경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외로울 때 유일하게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해야 하나님 안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존재임을 깨달을 수 있다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철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30일 저녁집회는 이수명 목사(여주 믿음제일교회)가 ‘성령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과 선교’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역들을 소개했다. 이수명 목사는 건설장비를 직접 조종할 수 있는 특수면허까지 취득해 어려운 교회의 수리와 건축에 헌신하고 있다. 또한 전문농업기계를 통해 농사일을 전문적으로 돕고 있으며 섬자역 선교를 위해 보트 조종면허까지 갖췄다.
이수명 목사는 이날 강의를 통해 개척교회 시절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찾아왔지만 하나님의 음성에 응답하고 순종하면서 이겨냈다며 그 힘으로 이후 지역사회를 위한 일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시편 118편의 말씀을 인용하며 그동안의 사역들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고 간증했다. 선교사들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라고 강조하면서 선교지에서 사람을 의식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사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수명 목사의 강의가 끝난 후 감독과의 대화시간이 이어졌다. 영적인 부분이 힘들다는 선교사들의 고백을 들은 한종우 감독은 죠지 뮬러의 말을 빌려 “너무 바쁘고 급하기 때문에 기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정말 어려운 시절 마지막 순간에 멧돌을 돌리며 삼손이 했던 기도를 한 경험이 있다며 선교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날인 31일 폐회예배는 김기병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파타야 에덴교회에서 진행됐다. 중앙연회 선교사업분과위원장 문병하 목사(덕정교회)가 ‘생육하고 번성하라, 그리고 거룩하라’(창 1:26-29)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폐회예배 후에는 파타야 에덴교회 성도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한식으로 선교사들을 대접했다.
문병하 목사는 서로 다른 세계관에서 살면서도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을 가장 잘 지키고 있는 분들이 선교사들이라고 위로했다. 선교 현장이 ‘땅 끝’이라며 세상의 최전방에서 쏟아내는 수고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선교현장에서 많은 위기와 경험을 할 것이라며 스스로가 좋고 나쁨을 구분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의 세계를 볼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며 ‘생육하고 번성하고 거룩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 흔들림 없는 선교사들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폐회예배에서 한종우 감독은 축도에 앞서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시면 임기 내에 반드시 좋은 자리를 다시 만들겠다며 중앙연회선교사회가 든든히 세워져서 서로 협력하고 위로하면서 ‘희망의 브릿지’가 되어주는 모임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