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놓친 생명의 목소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저자 백세희 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수많은 사람의 손에 들려 한국 사회의 감정 풍경을 바꾼 책이었다. 제목은 인간의 내면을 가장 정직하게 드러낸 문장이었다. 삶이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떡볶이 같은 작은 즐거움을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 그 모순은 사실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다. 작가는 기분부전장애를 앓으며 자신의 정신과 치료 과정을 담담히…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저자 백세희 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수많은 사람의 손에 들려 한국 사회의 감정 풍경을 바꾼 책이었다. 제목은 인간의 내면을 가장 정직하게 드러낸 문장이었다. 삶이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떡볶이 같은 작은 즐거움을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 그 모순은 사실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다. 작가는 기분부전장애를 앓으며 자신의 정신과 치료 과정을 담담히…
어릴 적 집 한구석에는 오래된 의자가 하나 있었다. 앉을 때마다 한쪽이 삐걱거렸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도 그 의자를 버리지 않았다. 불편했지만 없으면 허전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가끔 나는 그 의자가 오래된 인간관계와 닮아 있다고 느낀다. 이미 쓰임은 다했지만 버리자니 마음 한켠이 허전할 것 같은 그런 불편한 친밀감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에게 기대며 산다. 살아 있는 동안…
2025년 KCPE(한국임상목회교육협회) 후반기 공개강좌 1) 일 시 : 2025년 11월 24일(월) 오후 1:00 2) 장 소 : 신촌세브란스병원 예배실 (본관 6층) 3) 강 사 : 이동훈 교수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부교수 성균관대학교 카운슬링센터 센터장 성균관대학교 외상심리건강연구소 소장 4) 등록비 : 2만원 (우리은행 : 1005-203-691590 한국임상목회교육협회) 자해와 자살, 위기 개입을 위한 돌봄 전문가의 필수 요소 내용으로 강의가…
감리교회의 어른 한 분이 소천하셨다. “빈소를 차리지 말고 예배만 드려 달라”는 유언에 따라 섬기시던 교회에서 단 한 번의 환송예배만 드려졌다고 한다. 화려한 꽃도, 조의금도 없는 예배였지만 오히려 더 단정하고 품위가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담백한 그분의 선택이 그분의 삶을 가장 잘 말해 주는 듯했다. 함께한 이들은 “생전의 신념이 그대로 드러난 예배였습니다.”라고 표현했다. 며칠 뒤, 코미디언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