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론 나지 않은 채로 살아간다는 것

  흔히들 결정장애라는 말을 한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미루는 상태를 가리킬 때 사용되며,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그렇게 부른다. 정하지 못하고 보류하고 확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는 미완성이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결론에도 장애라는 말을 붙이나 싶어 간과하고 흘려보내던 단어였지만, 마음의 임시 거처에 놓여 있는 상태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말이 사용되는 이유를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