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틈에서

겨울 새벽,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걷다가 문득 시간을 떠올렸다. 그저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은 사실, 멈춤과 선택의 틈으로 가득 차 있다. 하루라는 시간이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무의미한 반복으로, 또 다른 이에게는 삶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남는다. 시간은 그 자체로 방향을 제시하지 않지만 무엇을 붙들고 무엇을 놓을지는 결국 우리의 몫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혼란과 긴장의 순간을…

혼란 속에서 새로운 궤도를 찾다

시속 107,000km.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빠르게 공전하며 매 순간 거대한 여정을 이어간다. 이렇게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음에도 우리는 그 흐름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간다. 우리의 일상이 그렇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방향을 잃거나 익숙한 반복에 머물러 버리곤 한다. 2024년 12월,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큰 혼란을 겪으며 스스로의 궤도를 점검해야 하는 시점에 놓였다. 계엄령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