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이 한창 열리고 있는 지금,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고 때로는 아쉬워하기도 한다. 실력이 비슷한 선수들 가운데서도 어떤 이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리며 퇴장한다. 이렇듯 승리와 패배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끊임없이 우리를 따라다니는 주제다. 과연 이기는 것과 지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올림픽 무대에서의 승패는 단순히 기술적 역량의 차이만이 아니다. 많은 경우 심리적인 상태, 즉 멘탈의 강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경기 전날의 컨디션, 관중의 응원, 자신에 대한 믿음 등 다양한 요소들이 선수의 퍼포먼스를 좌우한다. 이기는 사람은 단순히 기술적으로 뛰어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멘탈을 가진 사람이다. 반면, 지는 사람은 기술적으로 뒤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순간의 두려움이나 자신감 부족으로 인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러한 승패의 이면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선거에서의 승리와 패배는 단순히 표의 숫자 차이로 결정되지만, 그 배경에는 후보자의 정책, 공약, 그리고 유권자와의 소통 방식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한다. 선거에서 이긴다는 것은 단순히 다수의 표를 얻는 것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패배한 후보 역시, 단지 표의 숫자로만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 그들은 다음을 준비하며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한 과정을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올림픽과 선거 모두 우리에게 승패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흔히 이기는 것을 성공의 절대적 척도로 삼고 지는 것을 실패로 간주한다. 그러나 승패는 그 자체로 우리의 가치를 결정짓지 않는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기는 것과 지는 것은 단순히 결과의 차이일 뿐 그 안에 담긴 노력과 경험, 배움의 가치는 동일하다고 믿는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체조 종목에 출전한 가브리엘 더글라스(Gabrielle Douglas)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가브리엘은 어린 시절부터 체조를 사랑했지만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라 비싼 체조 훈련비를 어머니 혼자 감당해야 했고, 흑인 최초 개인 종합 금메달리스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인종차별에 맞서야 했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끊임없는 싸움 속에서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과 꿈은 결국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그녀의 승리는 단순히 금메달의 무게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얻은 자신감과 불굴의 의지의 결과였다. 이기는 것과 지는 것, 이기는 것은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며 지는 것은 그 과정에서 얻는 소중한 경험과 교훈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나 경기에서 패배한 선수 모두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들의 노력과 열정은 우리의 삶에 영감을 주고 인생의 여러 측면에서 다시 도전할 용기를 준다. 인생에서의 승리와 패배는 단지 순간적인 결과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얼마나 성장하고 배우는가이다. 올림픽이 끝나도 우리는 계속해서 자신의 올림픽을 치르게 될 것이다. 이기는 것과 지는 것의 차이는 결국, 우리가 그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김화순 소장∥심리상담센터 엔, 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 |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