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슬픔 앞에 선 그리스도인
언제부턴가 뉴스를 보는 것이 고통스러워졌다. 전쟁, 산불, 폭우, 붕괴 사고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누군가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 가끔은 고통스러운 소식이 너무 많아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비극이 감당하기 어려워 마음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공감 피로(empathy fatigue)’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의 고통을 반복적으로 마주하며 생기는 감정적 탈진을 의미한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