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사로잡는 편향적 기억

마음을 사로잡는 편향적 기억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20년이 되었다. 기억해 보면 아버지는 참 자상한 분이셨다. 생애 첫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딸에게 하나하나 목차를 적어주시면서 학교에 다니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선생님께는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하는지, 책과 공책은 어떻게 쓰는지, 숙제는 어떻게 해가야 하는지, 선생님이 불러주시는 준비물은 꼼꼼히 적어와야 한다는 등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