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고요하다

돌아보니 고요하다 서울 시내의 모 병원에서 실습을 하던 중에 코마상태로 누워있는 고등학생 환자를 만난 적이 있다. 벌써 20년이 지난 일이다. 환자는 오토바이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서울의 병원까지 와서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보호자인 어머니와 나는 매주 한 번씩 병상에 마주 앉아 환자의 반응 없는 발을 주무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의 어머니는 눈물이 마를 만큼 울고 하나님을 원망하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