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함께 슬퍼할 때이다
지금은 함께 슬퍼할 때이다 딸이 밤이 늦도록 연락이 안 된다면 그 불안감에 아마도 미쳐버릴 것이다. 2022년 10월 30일 새벽 두 시경, 스마트폰을 열었다가 간밤에 이태원에서 압사되어 사망한 사람이 47명이라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들었다. 꿈인가 생시인가 압사 참사라니, 서울 한복판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뜬 눈으로 새벽을 맞고 어이어이 주일예배를 드리고 뉴스를 보니 늘어난…
지금은 함께 슬퍼할 때이다 딸이 밤이 늦도록 연락이 안 된다면 그 불안감에 아마도 미쳐버릴 것이다. 2022년 10월 30일 새벽 두 시경, 스마트폰을 열었다가 간밤에 이태원에서 압사되어 사망한 사람이 47명이라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들었다. 꿈인가 생시인가 압사 참사라니, 서울 한복판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뜬 눈으로 새벽을 맞고 어이어이 주일예배를 드리고 뉴스를 보니 늘어난…
감리회본부 선교국과 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회장 이천휘, 이하 세선협)가 주최하고 KMC선교사회(회장 최윤수) 여성분과위원회(위원장 박샤론)가 주관한 제7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세계여선교사대회가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더 깊은 연합과 영성, 여선교사의 자리로”를 주제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에 남아공, 네팔, 도미니카 등 세계 각지 31개국에서 여성선교사 62명과 최윤수 감리교세계선교사회 회장 등 스텝 및 도우미 역할로 8명이 참석했다. 또 한국에서 이철 감독회장을…
설움은 환희(歡喜)가 되어 ‘이름 없이 빛도 없이’라는 노래에 맞춘 것처럼, 어느 날 문득 눈을 떠보니 낯선 땅에서 낯선 낯을 대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어떠한 상황에 놓여있든지 땅 끝을 향한 사랑을 품고 인내와 순종의 삶을 엮어간다. 곱고 빛나던 젊음은 은발의 미소가 되었고 충천하던 생기는 단호함으로 자리 잡았으며 꼿꼿했던 뒤태는 흐드러진 수양버들이 되었다. 척박한 땅, 아직도…
함께 속도를 맞춰가는 사람 내담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상담실에 답답한 공기가 흐를 때가 있다. 한 가지 질문에 답하는 속도가 얼마나 느린지, 내뱉는 한숨은 또 어찌나 긴지, 상담이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무성의한 대답으로 일관하는 내담자가 있다. 도대체 왜 상담을 하려고 온 것인지, 왜 그렇게 시간을 값없이 사용하는지 은근히 분노가 일어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