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불안했을까

얼마나 불안했을까 초기 기독교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인물인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지도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사도 회의가 끝난 이후 그의 행적에 관해서는 전해 내려오는 것이 거의 없다. 기록에 따르면 베드로는 안디옥이나 고린도 등으로 선교여행을 다녔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하고 로마까지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드로의 마지막 또한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네로황제의 박해 때 십자가에…

작심삼일이라도 좋다

작심삼일이라도 좋다 새해가 되면 지나간 해에 이루지 못한 일을 아쉬워하면서 굳은 결심으로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다이어리를 펼쳐 운동, 다이어트, 독서, 건강관리 등의 계획을 야심차게 적어 놓고 의지를 다진다. 평소보다 피트니스센터 사물함이 부족할 정도로 붐비고, 외국어학원 등록자가 대폭 늘어난다. 목표 달성을 위한 준비를 하느라 다들 바쁘고 활기찬 모습을 최소한 3일에서 한 주간 정도는 볼 수…

죽음까지의 험난한 여정

죽음까지의 험난한 여정 최근 평일 저녁 뉴스에서 조력사망에 대한 찬반논쟁이 다뤄지는 것을 보면서 이제 우리 사회 역시 이 주제의 공식적인 논의를 피할 수 없게 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실에 찾아온 내담자 중에도 안락사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BBC가 선정한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에 올랐던 <아무르>는 사람과 사랑, 그리고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로, 행복하고…

완성되지 못한 모세들에게

완성되지 못한 모세들에게 모든 행동에 있어 두려움이라는 본능적 감정이 저 밑바닥에서부터 가장 먼저 올라오는 나 같은 사람은 위대한 지도자라고 불리는 모세의 이야기를 만날 때면 위로를 받곤 한다. 이렇게 소심한 사람이 출애굽의 주역이라니. 성경에는 모세의 출생부터 죽음까지의 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생후 3개월에 죽음의 위기를 만나고, 왕자의 신분에서 현상금이 붙은 범죄자의 신세로 전락하고, 광야에서 은둔하듯 양을…

너무 쓸쓸한 죽음 ‘godoksa’

너무 쓸쓸한 죽음 ‘godoksa’ 몇 해 만에 옷장 속에 묵혀두었던 목도리와 장갑을 꺼내 착용하기 시작했다. 나라 곳곳에 폭설이 내리는가 하면, 동장군의 기세가 얼마나 등등한지 사람들은 잔뜩 움츠리며 종종걸음을 한다. 동장군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즘이다. 이 강력한 추위에 난방이 적절하지 않은 실내에서 지내는 사람들을 떠올리는 것은 나만은 아니겠다. 올해 12월 들어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년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