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감정의 길 위에서

어지러운 감정의 길 위에서 어디가 길인지, 이 길의 끝은 어디인지 마치 흑암에 뒤덮여 있는 것처럼 온통 어지러운 형국이다. 곳곳에서 불어오는 경악할 사건들은 심장을 얼룩덜룩한 이미지로 바꾸어 놓았다. 도무지 멈출 줄 모르고 타오르는 태양, 아무 연관도 없는 사람이 사람을 마구 찌르는 무법의 난무, 언제 무너질지 몰라 발끝을 세우게 하는 철근 빠진 건물, 물 한 모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