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모성은 위대하지만 모든 방법이 옳진 않다
어머니가 팔순을 훌쩍 넘으시면서 나에게 묘한 감정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에 거르지 않고 안부 전화라도 꼬박꼬박 드렸었는데, 어느 순간 어머니 전화번호를 누르려다 망설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드라마에서 전화기를 손에 들고 무어라 끄적이다가 아니다 싶어 지워버리는 장면처럼, 툭 내려놓고 돌아서는 내 모습이 참으로 이상하였다. 부모는 자식한테 평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