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작업하는 계절

겨울은 본질적으로 멈춤의 계절이다. 자연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숨을 고르며 에너지를 축적한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의 리듬과는 다른 길을 간다. 연말의 분주함과 새해의 계획 속에서 더 빠르게 달려 나간다. 정작 멈추고 돌아보아야 할 시간을 외면하기 일쑤다. 칼 융은 “그림자를 직면하지 않고는 빛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겨울은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그림자를 마주할 수 있는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