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삶에 앉아 있지 못한 사람들

  상담실에서 사람을 마주하다 보면,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어딘가 어긋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도 없어 보이는데 그 사람이 자기 삶 안에 들어와 있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 누가 보아도 반듯한 인상의 그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가 그랬다. 말끔했다. 옷차림도 말의 속도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질문을 던지면 잠시 생각한 뒤 정리된 문장으로 대답했다. 감정은 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