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끝에서 몇 걸음

  터널 끝에서 이제 겨우 몇 걸음 걸어 나온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완전히 밝은 곳에 선 것도 아니고 아직 어둠이 완전히 물러간 것도 아닌 자리다. 숨쉬기는 조금 편해졌지만 몸에는 아직 긴장이 남아 있어 걷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게 된다. 몇 달 전 이 내담자가 처음 상담실을 찾아왔을 때, 그는 의자 끝에 걸터앉아 거의…

2026 감리교 선교사의 날에 선교사님을 초대합니다.

  엠트리와 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가 함께 선교사님의 수고로운 사역 가운데 잠시 여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2026 감리교 선교사의 날>을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 선교사님을 초대합니다. 1. 주최 : 엠트리X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 2. 대상 : 감리교회 파송 해외 선교사 190명(선착순) (선착순 신청, 자녀동반이 불가한 점 양해바랍니다.) 3. 일시 : 2026년 4월 6일(월) 오후5시 4. 장소 : 여의도 콘래드호텔Grand Ballroom(3층) 5.…

자기 삶에 앉아 있지 못한 사람들

  상담실에서 사람을 마주하다 보면,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어딘가 어긋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도 없어 보이는데 그 사람이 자기 삶 안에 들어와 있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 누가 보아도 반듯한 인상의 그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가 그랬다. 말끔했다. 옷차림도 말의 속도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질문을 던지면 잠시 생각한 뒤 정리된 문장으로 대답했다. 감정은 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