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순진하기로 했다

어릴 적, 주일학교에서 찬송가를 부를 때면 가사 속에 담긴 말들이 참 곱고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음정이 맞는지 틀리는지도 잘 몰랐지만, 그 청아한 단어들을 소리 낼 때마다 마음 어딘가가 부드럽게 어루만져지는 느낌이 있었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문득 어린 시절 부르던 찬송가 가사가 입안에 맴돌 때가 있다. 그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아마도 그 노랫말들이 내가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