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되지 말라고 하는 사회

선생님이 되지 말라고 하는 사회 교사는 보통 안정적인 직업으로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안정적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제자들을 가르치며 보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선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높은 선호도와 달리 실제 교육현장에서 교권침해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를 언어적, 신체적, 심리적으로 폭행했다는 기사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최근 한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던 삶의 현장인…

등등거리를 입는 지혜

등등거리를 입는 지혜 이해 여름은 장마다운 장마로 인해 무덥고 습한 여름 기운을 더 무겁게 느끼게 한다. 쉬지 않고 내리는 장맛비에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사람들의 마음 또한 축축 늘어져 쾌적한 그 무엇을 갈구하게 한다. 라디오에서 조상들이 입었던 ‘등등거리’라는 여름옷을 소개하는데 그 모양새를 상상만 해도 시원하다. 등나무 줄기를 가늘게 해 엮어 만든 등등거리는 주로 등토시와 함께 착용하는…

너의 MBTI가 뭐니

너의 MBTI가 뭐니 바야흐로 수련회 시즌이다. 개교회마다 여름 수련회 프로그램 준비와 실행에 여념이 없다. 얼마 만인가! 무척이나 반갑다. 우리 상담센터에도 수련회 프로그램 강사를 찾는 문의가 쇄도하고 상담과 관련된 특강이나 세미나 요청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3년이라는 답답한 시간을 견뎌내고,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 그 사이에서의 관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온몸과 마음으로 부대끼며 얻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교회가 다시금…

콤플렉스를 승화시키는 사람들

콤플렉스를 승화시키는 사람들 음악의 영웅이라 불리는 베토벤은 1770년 12월, 독일에서 가난한 음악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베토벤의 아버지는 궁정 악장이 되었으나 실력이 그리 출중한 편은 아니었다. 그는 아들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욕망을 실현하고 싶었다. 자식을 모차르트보다 유명한 음악가로 키우고 싶었던 아버지의 음악 교육은 가혹했다. 베토벤을 네 살 때부터 클라브 생(피아노의 전신) 앞을 떠나지 못하게 하거나, 바이올린을 주고…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뉴스를 보고 있자니 속이 울렁거린다. 사람을 죽이려는 목적으로 아무 연관도 없는 사람을 찾아 헤매는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여성,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하여 냉장고에 2년 동안이나 넣어 두고 일상생활을 유지한 어미, 지나가는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돌려차기로 쓰러뜨리고 태연히 자신의 범행을 검색해 보는 짐승보다 못한 인간… 인간성이 상실되고 인간의 존엄이 무너진 우리 사회의 아프고…

어차피 후회할 것이라면

어차피 후회할 것이라면 우리를 괴롭히는 고약한 존재 중에 후회가 있다. 후회는 마음이 안정을 찾지 못하도록 뒤흔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는 몸과 마음을 들뜨게 하여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때로는 이러한 후회가 너무나 강렬해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이 동반될 수도 있다. 상담실에 찾아온 한 젊은 내담자는 사람을 만나든, 일을 하든, 누군가와 대화를 하든…

매일 태양이 뜨고 지는 것처럼

매일 태양이 뜨고 지는 것처럼 함께 예배드리는 공동체 구성원들과 화담숲이라는 곳에 다녀왔다. 잘 가꾸어진 숲을 걸으며 주고받는 대화는 진솔했고, 연실 ‘참 좋다’를 외치는 사람들의 소리는 발걸음을 한층 기쁘게 해 주었다.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의 화담(和談)이라는 이름답게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의 걸음새는 다정하고 편안해 보였다. 자연이 주는 안정감, 그것을 무엇에도 비길 수 없었다. 그러나 이토록 편안함을…

스승이 남기고 가는 것은 얼굴이다

스승이 남기고 가는 것은 얼굴이다 헤아려보면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비슷하게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스승을 만나는데, 막상 그 안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떠올려지는 스승과의 추억은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남 혹은 인연이라는 것이 때론 그 폭과 넓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니 마음을 채우고 있는 스승들과의 추억은 아스라하기만 하다. 공책 위에 끄적거리던 손을 조용한 미소로 바라보시던 얼굴, 스승이 남기고…

가족, Father And Mother I Love You

가족, Father And Mother I Love You 어느 책에선가 가족(Family)이라는 단어가 ‘아버지 어머니,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의미가 들어있다는 구절을 본 적이 있다. ‘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의 첫 글자를 따 왔다는 것이다. 가족이라는 말은 생각만 해도 눈물을 자아내는 뭉클한 단어다. 가족이란, 유일한 존재와 존재가 만나 서로에게 이름을 부여하고 소중한 의미가 되도록 서로를 바라보고 함께…

하루에 여섯 번은 웃을까

하루에 여섯 번은 웃을까 노먼 커즌스(Norman Cousins, 1912~1990)는 ‘웃음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이다. 그는 척수의 결합조직이 붕괴되는 강직성 척추염에 걸린 후 생명이 본래 긍정과 웃음으로 가득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후 긍정적인 사고와 웃음의 철학을 통해 병을 회복하였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로 허덕이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온몸으로 맘껏 소리 내어 웃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필요성을 절감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