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뉴런mirror neuron과 성공적인 노화

거울뉴런mirror neuron과 성공적인 노화 국민 MC 송해가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방방곡곡을 다니며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했던 그의 별세 소식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마음을 슬프게 했다. 30년 넘게 지하철을 이용하여 출퇴근을 하는 소탈한 모습, 걷기 운동을 최고의 건강관리 비결로 꼽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100세까지 “전국~ 노래자랑!”을 외쳐주리라 기대했던 사람들은 일요일 아침, 더 이상 그의 건강한 목소리를 들을…

마음에서 가장 슬픈 질병

마음에서 가장 슬픈 질병 우리는 관심, 사랑, 애정과 같이 다른 사람에게 원하는 무언가를 제삼자가 가져갈 때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질투라고 부른다. 그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마음에서 가장 슬픈 질병이 될 수 있다. 질투는 분쟁, 화, 분노 때로는 육체적 상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내내 질투에 시달리셨다. 예수님이 유월절에 참석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빛바랜 군사부일체

빛바랜 군사부일체 해마다 이맘때면 중학생 시절 영어 과목을 가르쳐주신 선생님이 떠오른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선생님은 아니셨지만, 늘 조용하고 인자한 성품으로 서두르는 법 없이 학생이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분이셨다. 특별히 학생들 모두를 차별 없이 대해주신 분으로 기억한다. 선생님은 언어 영역에 관심이 있던 내게 영어를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 도내 영어 말하기…

사랑만이 사랑을 깨운다

사랑만이 사랑을 깨운다 누구나 관심과 애정을 목말라한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고통스러운 것 중 하나가 어머니에게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아이들은 자기가 어떻게 행동하든지 어머니가 변함없이 사랑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일찍 어머니를 잃은 경우에 아이들의 그리움은 승화되기도 하지만,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가 사랑해주지 않고 못마땅하게 여길 때 아이들이 겪는 마음속의 상처는 상상할 수…

관성이 아닌 정성으로

관성이 아닌 정성으로 한국인들의 가치관이나 생활양식 등이 서구화되어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교는 한국인의 마음과 생활에 여전히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교의 기본 경전 중의 하나인 『중용(中庸)』은 대중적인 라디오 프로그램의 오프닝 멘트에 쓰이기도 하고, 기업 강의나 정치에 대한 기사와 평론에 자주 등장한다. 영화에서 주제를 전달하는 주요 도구로 쓰이는 등 친근성이 높다. 2014년에 개봉한 이재규…

찔리지 않으면서도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찔리지 않으면서도 온기를 나눌 수 있는 드디어 엔데믹이다. 봇물 터지듯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생명이 번져가는 계절에 발맞추어 거리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곁을 스쳐가는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한결 가볍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만큼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또렷하게 확인시켜준 예가 있을까? 가족들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한 나라의 국민들이, 심지어 온 세계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연결되어 있음을 눈으로…

인생의 이른 시기에 배워야

인생의 이른 시기에 배워야 사회적으로 드러나는 청소년 따돌림과 자살, 매일같이 불거지는 각종 사회 부조리 등은 공감이라는 영역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청소년과 노인 및 사회 지도층의 잘못된 일탈행위는 관련되는 사람들과 공감이 안 되는 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4월에는 기억해야 하는 것이 많다. 따스한 봄 햇살을 누리면서 지나간 겨울을 기억해야 하고, 그루터기의 새싹을 보면서 잘려진 나무를…

소중한 단어를 믿는 것

소중한 단어를 믿는 것   잠시라도 짬이 나면 휴대전화를 확인한다. 주머니가 없는 옷을 입으면 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한다. 식당에 들어가면 입구가 잘 보이는 쪽에 자리를 잡는다. 아침 출근 때마다 문은 잘 잠갔는지 몇 번씩 불안감에 휩싸이곤 한다. 이런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누구나 가진 공통적 습관이라고 인식하며 크게 문제라고 여기지 않는다.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안전감이란…

마음을 움직이는 힘

마음을 움직이는 힘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딸이 정권이 교체되는 시점의 정치 상황에 대해 이러저러한 질문을 한다. 외국 언론에서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을 빗대 하는 말이나, 같은 세대들 간에 마주치는 말들이 마뜩잖은 듯이 보인다. 에둘러 표현하는 나의 대답에 신경이 곤두서니 말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 것인가. 글을 쓰거나 생각을 말해야 하는 자리가 늘어나면서 느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