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이 아닌 내면에 성공이 달려 있다

  밖이 아닌 내면에 성공이 달려 있다 동경과 관심의 대상인 연예인은 청소년의 희망직업 순위 상위권에 속해 있다. 그러나 연예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화려함이라는 이미지 이면에 놓여 있는 녹록지 않은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미지와 인기에 의존해야만 하는 불안정한 직업이기에 남모를 고통이 숨어있을 수밖에 없다. 방송사 사정이나 프로그램 개편 등으로 인해 갑자기 실업상태에 직면하는 상시적 실업자가 바로…

얼마나 불안했을까

얼마나 불안했을까 초기 기독교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인물인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지도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사도 회의가 끝난 이후 그의 행적에 관해서는 전해 내려오는 것이 거의 없다. 기록에 따르면 베드로는 안디옥이나 고린도 등으로 선교여행을 다녔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하고 로마까지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드로의 마지막 또한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네로황제의 박해 때 십자가에…

작심삼일이라도 좋다

작심삼일이라도 좋다 새해가 되면 지나간 해에 이루지 못한 일을 아쉬워하면서 굳은 결심으로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다이어리를 펼쳐 운동, 다이어트, 독서, 건강관리 등의 계획을 야심차게 적어 놓고 의지를 다진다. 평소보다 피트니스센터 사물함이 부족할 정도로 붐비고, 외국어학원 등록자가 대폭 늘어난다. 목표 달성을 위한 준비를 하느라 다들 바쁘고 활기찬 모습을 최소한 3일에서 한 주간 정도는 볼 수…

죽음까지의 험난한 여정

죽음까지의 험난한 여정 최근 평일 저녁 뉴스에서 조력사망에 대한 찬반논쟁이 다뤄지는 것을 보면서 이제 우리 사회 역시 이 주제의 공식적인 논의를 피할 수 없게 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실에 찾아온 내담자 중에도 안락사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BBC가 선정한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에 올랐던 <아무르>는 사람과 사랑, 그리고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로, 행복하고…

완성되지 못한 모세들에게

완성되지 못한 모세들에게 모든 행동에 있어 두려움이라는 본능적 감정이 저 밑바닥에서부터 가장 먼저 올라오는 나 같은 사람은 위대한 지도자라고 불리는 모세의 이야기를 만날 때면 위로를 받곤 한다. 이렇게 소심한 사람이 출애굽의 주역이라니. 성경에는 모세의 출생부터 죽음까지의 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생후 3개월에 죽음의 위기를 만나고, 왕자의 신분에서 현상금이 붙은 범죄자의 신세로 전락하고, 광야에서 은둔하듯 양을…

너무 쓸쓸한 죽음 ‘godoksa’

너무 쓸쓸한 죽음 ‘godoksa’ 몇 해 만에 옷장 속에 묵혀두었던 목도리와 장갑을 꺼내 착용하기 시작했다. 나라 곳곳에 폭설이 내리는가 하면, 동장군의 기세가 얼마나 등등한지 사람들은 잔뜩 움츠리며 종종걸음을 한다. 동장군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즘이다. 이 강력한 추위에 난방이 적절하지 않은 실내에서 지내는 사람들을 떠올리는 것은 나만은 아니겠다. 올해 12월 들어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년 대비…

마음을 부지런히 갈고닦아

마음을 부지런히 갈고닦아 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호스피스 전문의 오츠 슈이치는 그의 책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에서 일곱 번째 후회로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을 꼽고 있다. 살면서 감정조절이 필요했던 순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휘몰아치는 폭풍 같은 감정을 드러내 놓고는 후회하고 반성하며 앞으로는 적절하게 대처하리라 마음먹지만 그 또한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감정에…

까맣고 뜨거운 이야기

까맣고 뜨거운 이야기 뉴스에서 연탄 나눔 봉사를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비춰준다. 연탄을 처음 본 아이들은 신기해하면서 옹기종기 연탄을 나른다. 차갑고 앙상했던 좁은 골목이 아이들의 온기로 채워진다. 까맣고 뜨겁게 익어가는 이야기가 차가운 화면을 넘어와 나의 무릎에까지 닿는다. 그러나 뉴스는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해 나눔의 손길이 많이 줄었다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연말이 되면, 가슴이 철렁하는 순간들이 몇 차례…

큰 거울에 비추어 나의 작은 거울을 닦고

큰 거울에 비추어 나의 작은 거울을 닦고 주님의 성탄을 기리고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가 시작되었다. 교회력으로는 새해, 새로운 출발이다. 교회마다 기다림을 상징하는 보라색 초를 밝히고 성탄과 새해를 준비한다. 개인적으로는 해마다 숫자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 진정한 새해를 맞이하려고 하지만, 연말이 되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후회를 막아내기는 쉽지 않다. 사회적으로는 성숙한 리더십의 부재라는 안타까운 현실이 추위보다 더 혹독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