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왜 전달되지 않는가

관계가 틀어질 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진심이었는데” 이 문장은 관계를 설명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관계를 더 멀어지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4월을 건너 5월로 들어선다. 계절의 변화보다 먼저 달라지는 것은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4월이 바깥으로 열리는 시간이었다면, 5월은 사람에게로 돌아오는 시간이다.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이 시기가 되면 관계의 결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위로받지 못한 사람은 더 많은 위로를 찾아다닌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의 얼굴과 몸에는 피로가 배어 있었다. 더 이상 어디에서도 답을 찾을 수 없다는 절망의 상태가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상담실을 찾은 듯했다. 그녀는 십자가에서 죽어야 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이제는 그 길을 따를 힘이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따르지 않자니 자신을 위해 기도해 주던 사람들을…

엠트리-KMCM 공동 주관한 ‘감리교 선교사의 밤’ 헌신과 격려 나눠

40여 개국 선교사 200여 명 참석… 위로와 격려, 풍성한 교제의 시간 가져 엠트리(이사장 곽주환 목사)와 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KMCM, 이사장 임학순 목사)가 공동 주관한 ‘감리교 선교사의 날’ 행사가 4월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매년 연회를 맞아 입국하는 감리교 선교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올해에는 40여 개국에서 온 176명의 선교사와 주최 측…

생각이 많아서가 아니라 놓지 못해서다

  상담실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날 했던 말이 자꾸 떠오른다는 것이다.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회의가 끝나고 건넨 짧은 말 한마디, 가볍게 웃고 지나간 대화였다. 그러나 밤이 되자 그 장면에 붙잡혀버린다. 집에 돌아와 누운 뒤부터 그 한 문장이 반복된다. “내가 너무 가볍게 보였을까”, “불편했나” 같은 생각이 이어지면서 결국 잠을 이루지 못한다. 대화 중 스쳐 지나간…

나는 여전히 순진하기로 했다

어릴 적, 주일학교에서 찬송가를 부를 때면 가사 속에 담긴 말들이 참 곱고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음정이 맞는지 틀리는지도 잘 몰랐지만, 그 청아한 단어들을 소리 낼 때마다 마음 어딘가가 부드럽게 어루만져지는 느낌이 있었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문득 어린 시절 부르던 찬송가 가사가 입안에 맴돌 때가 있다. 그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아마도 그 노랫말들이 내가 세상을…

세계는 다시 부족으로 돌아가고 있다

  긴장감, 요즘 세계를 바라보며 떠오르는 감정이다. 전쟁은 멀리서 벌어지고 있지만 불안은 일상 가까이까지 들어와 있다. 나는 지금까지 전쟁을 직접 경험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어느 순간부터 전쟁이 마치 코앞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느껴진다. 공기 자체가 달라진 듯하다. 이런 긴장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더 자신의 편을 찾는다.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는 등을 돌린다.…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슬픔

  한 선교사 부부가 동남아시아의 작은 도시에 도착했다. 새로운 사역이 시작되었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부르심 안에서 무리 없이 흘러가는 듯했다. 현지인들은 따뜻했고 아이들도 나름 잘 적응해 갔다. 파송 교회와는 화상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선교지 상황을 보고하고 사진도 올리고 기도 제목도 나누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것이 자리를 잡은 듯 보였다. 그런데 아내 선교사가 상담 자리에서 이렇게 마음을…

터널 끝에서 몇 걸음

  터널 끝에서 이제 겨우 몇 걸음 걸어 나온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완전히 밝은 곳에 선 것도 아니고 아직 어둠이 완전히 물러간 것도 아닌 자리다. 숨쉬기는 조금 편해졌지만 몸에는 아직 긴장이 남아 있어 걷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게 된다. 몇 달 전 이 내담자가 처음 상담실을 찾아왔을 때, 그는 의자 끝에 걸터앉아 거의…

2026 감리교 선교사의 날에 선교사님을 초대합니다.

  엠트리와 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가 함께 선교사님의 수고로운 사역 가운데 잠시 여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2026 감리교 선교사의 날>을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 선교사님을 초대합니다. 1. 주최 : 엠트리X한국감리교선교사상담센터 2. 대상 : 감리교회 파송 해외 선교사 190명(선착순) (선착순 신청, 자녀동반이 불가한 점 양해바랍니다.) 3. 일시 : 2026년 4월 6일(월) 오후5시 4. 장소 : 여의도 콘래드호텔Grand Ballroom(3층) 5.…